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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평소에 별다른 노력 없이 체중을 야금야금 감량하거나 유지하는 소소한 팁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무분별한 광고나 홍보성 게시글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단기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아니더라도 제가 개인적으로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단기간에 홀쭉이가 되고 싶으신 분이라면 정중하게 '뒤로가기' 버튼을 권장합니다.)


 먼저 저의 성향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평균 하루 두 끼를 먹는 편이고요, 딱히 음식을 가려 먹지는 않습니다. 편식을 하는지 아닌지의 의미가 아니라, 그냥 먹고 싶을 땐 딱히 칼로리 걱정 없이 먹는 편이라는 의미입니다. 원래부터 먹는 거 앞에서 스트레스나 죄책감을 느끼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기름지거나 고칼로리 음식만 먹어대는 것은 아니고요. 살이 안찌는 체질도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운동량이나 근육 량이 적어서 기초 대사량은 낮은 편이고, 딱 먹은 만큼 찌는 체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소에 제 몸이 불었나 안 불었나를 자주 살피는 편이고, (굶다가) 폭식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폭식을 안 하는 것이지, 과식은 자주 합니다. 항상 배부르게 먹는 편.) 또한 일반적인 사무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그렇듯,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량도 꽤 부족한 편입니다. 이는 제가 운동하는 걸 안 좋아하고 만성 귀차니즘인 이유도 있지만, 빈혈을 앓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해서 움직여도 곤란해지다 보니 운동하는 것도 싫어하게 된 듯합니다. 


 어쨌든, 저는 움직이거나 활동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잘 먹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점점 살이 찌는 것이 당연한 사람이라 평소 관리를 위해 쓰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요. 앞서 말씀 드렸다 시피, 단기간 내에 큰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야금야금 체중을 관리하기에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는 방법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집에선 저항전분 밥

 


 '저항 전분'이라고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한창 저항전분 밥이 이슈가 되면서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었으니까요. 저는 밥을 참 좋아하는데요, 집에서는 무조건 식혀서 얼린 밥을 먹은 지 2~3년 정도 되었습니다. 밥을 식히면 저항전분이 생성되어 인체에 흡수되는 탄수화물의 양이 적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먹기 시작한 것은 체중 감량 등의 목적이 아니었고요, 단지 무더운 여름에 밥솥을 보온 상태로 켜 놓는 것이 싫어서 밥을 하자마가 식혀서 얼렸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단지 밥만 얼려서 먹을 때 해동한 것 말고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뱃살이 들어가는 게 느껴져서 혹시 건강 상태가 안 좋아졌나 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단순히 밥을 얼려서는 안 되고요, 적당히 식힌 밥을 냉장고에 적어도 6시간 보관하다가 얼려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나도 밥 얼려 먹는데 전혀 살이 안 빠졌거든?"하고 반문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항 전분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시고 밥을 어떻게 얼렸는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방법은 특히 저처럼 평소에 '밥'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 분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과는 달리 요즘엔 밥을 대신하는 식사가 많으니까요. 



2. 기름진 음식엔 마테차

 


 솔직히 '마테차'를 비롯한 각종 차가 기름기를 제거해 준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꾸준히 실천해 본 사람은 정말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귀찮으니까요. 저는 차를 즐겨 마시는 편이지만 녹차나 마테차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마테정'이란 것을 섭취합니다. (다양한 곳에서 판매하고 있고, 홍보성 포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기름지거나 고칼로리 음식을 먹기 전이나 후에 일종의 '보험'같은 개념으로 한 알씩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다 시피 저는 뭔가를 먹을 때 칼로리를 따지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우연히 친구가 먹는 것을 보고 몇 알 얻어와 먹었던 것을 계기로 따로 구입하여 먹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기름진 걸 먹어도 부대끼는 것이 없이 소화가 잘 되는 게 참 좋습니다. 폭식이나 과식을 자주 하시는 분이나, 365일 체중 감량 중이라 (결국 먹을 거면서) 먹을 때마다 죄책감 느끼고 스트레스 받는 분들은 한 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제가 먹고 있는 마테정은 하루에 4알을 초과하면 안 되며, 한 번에 1~2알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저는 식사마다 1알씩 하루 2알씩만 먹고 있습니다. 한 번에 두 알씩 먹으면 가끔 장트러블이 생기더라고요. 빈혈에도 무리가 될 것 같고요. 참고로, 농축된 마테 성분이기 때문에 항산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3. 운동할 땐 L-카르니틴

 


 저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각 잡고 체중 감량을 선포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지요.) 그런데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자세도 좋지 않다보니 장요근이 짧아져서 작년부터 허리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반강제로 1시간씩 걷고 있습니다. (느긋한 산책이 아닌 나름 파워 워킹입니다.) 저처럼 활동량이 극히 부족한 사람들은 1시간을 힘차게 걷는 것조차 큰 운동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산소 운동이지요. 


 사실 걷는 것만으로 큰 감량 효과를 보는 건 어렵습니다. 그런데 보잘 것 없는 운동이라도 일단 움직이기로 했다면 최대한 효율을 높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섭취하기 시작한 것이 L-카르니틴(Carnitine) 입니다. (카르니틴 역시 다양한 브랜드가 있고, 저 역시 한 가지 브랜드만을 고집하지는 않는 편이니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카르니틴은 아미노산의 일종인데 소고기나 우유에도 포함된 성분입니다. 하다못해 강아지들의 다이어트 사료에도 들어있더군요. 많은 분들이 운동 전에 마시는 펫x운이란 음료의 핵심 성분이라고도 합니다. 




 카르니틴을 섭취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면 일단 부스팅 효과가 있어서 덜 지치고, 지방을 빠르게 연소하여 땀으로 배출합니다. (이 땀은 지방 연소의 결과물이며, 더워서 나는 땀과는 다릅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일정한 운동을 했을 때, 카르니틴을 먹으면 지방 연소가 더 잘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잠깐 운동하는 것으론 효과가 없고 최소 10~20분이 지난 후부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어차피 유산소 운동 자체로 지방이 타기 시작하는 시점이 20분 이후부터) 운동 자체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별 상관없겠지만, 저는 운동하는 게 싫어서 짧은 시간 동안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챙겨 먹습니다. 


 또한, 운동 외에도 대청소라든지 집안 노동(?)을 할 때에도 잊지 않고 섭취해서 움직임과 활동에 대한 효율을 높여 줍니다. (하지만, 아무 움직임도 없이 그냥 섭취하면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주의할 점은, 운동 시에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수분 보충에 신경 쓰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 저만의 체중 감량 or 유지를 위한 소소한 팁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저는 위의 세 가지 모두를 평소에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게으른 사람도 큰 무리 없이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살이 안찌는 체질도 아니면서, 누가 봐도 점점 살이 쪄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는 것만 보아도 효과는 비록 느릴지언정 효율이 매우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갖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