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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트와이닝 컬렉션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얼마 전에 마트에 갔다가 눈에 띄어 구입했습니다. 7천 원대로 기억하고, 11가지 티(Tea)가 총 24개 들어있어요. 이 트와이닝 컬렉션을 보니 홍차에 입문했을 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가 처음 홍차에 입문한 이후로 한동안은 홍차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홍차를 구입했었어요. 당시에는 홍차에 대해 잘 몰랐고, 저에게 맞는 홍차 브랜드 및 종류를 몰랐기 때문에 다양한 홍차를 경험해 보는 단계였으니까요. 다행히 저보다 먼저 홍차에 푹 빠져 있던 친구가 괜찮은 쇼핑몰을 추천해 줬고, 웬만한 차 전문 쇼핑몰이 그렇듯 차 샘플러라는 것을 팔기에 구입해서 다양한 홍차를 효율적으로 경험했었어요.
입문자에게 차 샘플러가 효율적인 이유는, 제가 그랬듯이 자신에게 맞는 홍차를 찾거나 하려면 다양한 홍차를 마셔봐야 하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인 티백 한 박스엔 20~25개 이상의 티백이 들어있어서, 만약 박스 채 구입했다가 취향에 맞지 않으면 애물단지가 되고 말아 돈만 낭비하게 됩니다. 주로 브랜드 별로 차 샘플러를 판매하고 있으니 다양한 홍차를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은 이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친구의 조언이나 추천 덕분에 저에게 맞는 홍차를 상대적으로 좀 빨리 찾게 되었어요. 저는 트와이닝 홍차를 주로 마십니다. 물론 다른 브랜드의 홍차의 맛도 궁금해서 구입해 봤지만 역시 트와이닝이 저에겐 제일 잘 맞더라고요. 트와이닝 중에서도 독보적인 가향차인 레이디 그레이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그 외의 트와이닝 홍차 시리즈인 얼 그레이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다즐링도 자주 마시는 편이에요. (프린스 오브 웨일즈는 아주 가끔만 마십니다.)
그런데 트와이닝 같은 경우엔 워낙 인기가 많고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요즘은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더라고요. (몇 년 전부터 입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수입 제품이다 보니 대형 마트에서 사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고, 마침 제가 이용하던 그 쇼핑몰이 사정이 안 좋아졌는지 문을 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쭉 대형 마트에서 저렴하고 쉽게 구입하고 있습니다.
저는 트와이닝 홍차 5가지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특히 레이디 그레이와 얼 그레이는 티백뿐만 아니라 잎차 제품도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와이닝 컬렉션을 구입한 이유는 5가지 홍차 이외의 가향차와 허브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홍차 이외의 허브티에도 손을 대고 있는 실정인데요. 같은 종류의 차라도 브랜드 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기 때문에 샘플러를 구입해서 마셔보려던 참이었는데 잘 된 일입니다.
트와이닝 컬렉션은 11가지 홍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이디 그레이, 얼 그레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퓨어 다즐링, 프린스 오브 웨일즈 이외에도, 레몬, 레몬&진저, 퓨어 페퍼민트, 퓨어 루이보스, 패션프룻 망고&오렌지, 바닐라 티가 포함되어 있어요. 가장 인기가 많은 레이디 그레이와 얼 그레이만 티백이 3개이고, 나머지는 2개씩이니 참고하세요. 저는 이 중에서 레몬&진저와 바닐라 티의 경우엔 맛이 궁금해서 맛보고 싶어서 집에 와서 뜯자마자 시음했네요. 이번 리뷰 포스트에서는 5가지 홍차를 제외하고, 6가지 티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닐라 티는 91.5%의 홍차에 천연 바닐라 향(5.5%)과 인공 캐러멜 향(2.5%), 바닐라(0.5%)로 가향이 되어 있는 홍차입니다. 제가 바닐라 향을 좋아하긴 하지만 식품이든 제품이든 바닐라 향은 한 끗 차이로 좋을 수도 있고 역겨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도하기 겁났었는데 트와이닝 바닐라 티는 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요즘 커피도 라이온의 바닐라 마카다미아를 마시고 있는데 바닐라 원두와는 또 다른 바닐라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끓인 물에 티백을 넣자마자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풍부하게 퍼지니, 향이 강한 것이 싫으신 분은 그대로 우리시고, 강한 향이 좋으신 분들은 우릴 때 뚜껑을 닫아 향이 날아가는 것을 최대한 막아주세요. 찻잔에 티백을 넣자 마자 바닐라 향이 굉장히 강하게 퍼지긴 하지만 마실 때는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호기심이 생겨서 코를 막고 마셔보니 일반적인 홍차 맛하고 똑같더군요.
트와이닝 바닐라 티에는 바닐라 향 외에도 캐러멜 향이 첨가되어 있어 더욱 풍부하고 달달한 향이 납니다. (향이 달달한 것입니다. 맛 자체는 달달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바닐라 티는 뜨거울 때 마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차가 식으니 바닐라 향이 살짝 역겹게 느껴졌어요. 덧붙이자면, 바닐라 티에 데운 우유를 넣고 밀크티를 만들어 마셔도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바닐라 티는 25개짜리 한 박스 추가구매 예정입니다.
레몬&진저는 홍차가 아닌 허브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생강과 피나무 잎, 레몬 껍질, 블랙베리 잎, 레몬그라스, 천연착향료(레몬, 생강, 감귤 향)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강이 44%나 차지해서 그런지 상큼한 레몬 향보다는 알싸한 생강 향이 강하고, 생강의 매운 향과 맛도 납니다.
마셔보면 바로 겨울에 어울리는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겨울마다 꿀에 생강과 레몬을 저며 청을 담가 달달한 차로 마시는데요, 레몬&진저는 그것과는 또 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향도 좋고 개운한 맛도 좋은데 제 입맛엔 쓴 맛이 다소 강하게 느껴져서 별도의 구매 의사는 별로 없습니다.
레몬 티는 홍차에 천연 레몬 향(6%)과 구연산, 레몬(1%)으로 가향된 홍차입니다. 언뜻 봐서는 얼 그레이나 레이디 그레이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요. 얼 그레이는 홍차에 레몬이 아닌 베르가못 향을 더해진 것이고요, 레이디 그레이는 홍차에 오렌지 껍질, 레몬 껍질, 감귤 향으로 가향된 홍차입니다.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홍차인 것이지요.
레몬 티는 상큼하긴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레몬 티를 마실 바에 계속 마시던 얼 그레이나 레이디 그레이를 마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레몬 티도 별도의 구매 의사는 없네요.
패션프룻 망고&오렌지 티는 바닐라 티 다음으로 맛이 궁금했던 차예요. 홍차 80%에 천연 오렌지 향(8%)과 천연 망고 향(6%), 인공 패션프룻 향(3%), 오렌지(1%), 망고(1%), 패션프룻(1%)으로 가향되었어요. 오렌지와 패션프룻의 상큼하면서 따뜻한 열대지방의 과일 향과 망고의 달큰한 향이 인상적인 차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어찌 보면 레몬&진저와는 상반되는 느낌의 차입니다. 씁쓸한 맛도 그다지 느낄 수 없었어요.
그런데 패션프룻 망고&오렌지 티는 뜨겁게 마시기보다는 아이스티로 마시는 게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티백 2개 중에 1개만 뜨거운 차로 시음했는데, 나머지 1개는 냉침으로 아이스티를 만들어서 나른한 오후에 마셔봐야겠어요. 꽤 마음에 들어서 별도로 구입할 의사 있습니다.
그 외에 페퍼민트 티와 루이보스 티는 순수하게 페퍼민트 100%, 루이보스 100%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일반 브랜드의 차와 비슷한 향과 맛이었어요. 사실 페퍼민트 티는 허브 자체의 품질 차이인지 가공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브랜드 마다 은근히 맛이 다른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페퍼민트 티의 경우엔 트와이닝 보다는 립톤 제품이 (피라미드 형 티백) 더 나은 것 같네요. 물론 저의 개인적인 기준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것으로 트와이닝 컬렉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나름 구성이 굉장히 알찬 기획이기 때문에 트와이닝의 다양한 종류의 차를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구매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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