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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커피

나만의 홍차 레시피 소개

블로그♭ 2017. 8. 14. 16:42



 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트에서는 홍차를 즐기는 저만의 소소한 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사계절 내내 홍차를 즐겨 마시는 편인데요. 주로 얼 그레이나 레이디 그레이 홍차를 뜨겁게 우려 마시지만, 가끔은 색다른 재료를 블렌딩 해서 마시곤 합니다. 특히 너무 덥거나 혹은 너무 추운 계절엔 저 나름의 특별한 홍차를 만드는데요. 몇 가지만 공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홍차 + 과일즙 


 평소보다 색다른 홍차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과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주로 레몬이나 오렌지, 자몽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과 홍차를 혼합하여 마시는데요. 사과나 딸기 등등 다른 과일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린 홍차에 과일을 얇게 슬라이스 하여 띄우는 것인데요. 과일 향을 더욱 진하게 즐기고 싶다면 과일의 즙을 짜내어 홍차를 만드는 방식이 적합합니다. 끓이는 방법 대신 굳이 즙을 짜는 이유는, 제가 주로 이용하는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을 오래 끓이게 되면 쓴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레몬을 예로 들어 설명 드릴게요. 레몬 반 개 분량의 즙을 짠 뒤에 뜨거운 물 한 컵을 부어 놓습니다. 그런 후에, 예열로 데워 놓은 티포트에 찻잎을 넣고 좀 전에 말씀드린 레몬즙과 뜨거운 물을 혼합한 것을 붓습니다. 그 상태로 3~4분 정도 기다립니다. 그 다음, 적당한 양의 끓인 물을 추가로 붓고 포트의 뚜껑을 덮은 뒤 약 3분 동안 우려내면 완성입니다. 마실 때에는 홍차 찌꺼기를 거르고 찻잔에 담아주세요. 반면, 과일을 이용하여 차가운 아이스티를 만들고 싶으시면 냉침으로 우린 홍차에 레몬즙을 섞어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진짜 레몬으로 즙을 내어 만든 레몬 홍차는, 제가 가장 자주 마시는 얼 그레이의 베르가못 향과는 또 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추천합니다. 


 



 2. 홍차 + 계피 or 생강 


 계피나 생강을 홍차에 블렌딩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허브 혹은 향신료를 홍차와 블렌딩 할 때에는 재료의 특성에 맞게 만드는 방식을 달리 해야 합니다. 특히 계피나 생강은 끓이거나 오래 우리면 향이 너무 강해지기도 하지만 쓴맛이 나기 때문에 잘게 다지거나 부숴서 짧고 굵게 우리는 방법이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티포트에 찻잎과 적당량의 잘게 다진 생강이나 작게 부순 계피, 혹은 두 가지 모두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이때 찻잎이 요동치도록 (점핑하도록) 물을 붓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 후에 3~5분 동안 우려지기를 기다렸다가 찌꺼기를 걸러서 찻잔에 담아서 마시면 됩니다. 


 이 방법은 주로 추운 겨울이나,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 꺼내는 저만의 비장의 카드입니다. 특히 저처럼 몸이 찬 체질의 사람들은 겨울에 고생을 많이 하는데요. 계피나 생각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3. 홍차 펀치 (화채)


 홍차 펀치는 앞서 소개해드린 레시피보다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먼저 우려서 차게 식힌 홍차 또는 냉침 방법으로 우린 차가운 홍차가 꽤 많이 필요하고, 과일도 너댓가지 정도는 있어야 완성도가 높습니다. 추가적으로 시럽이나 꿀, 그리고 레드와인까지 있으면 완벽합니다. (저는 펀치를 만들 때 항상 냉침으로 반나절 이상 우린 홍차를 준비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차가운 홍차에 얇게 썬 각종 과일과 얼음을 띄웁니다. 취향에 따라 레드와인을 첨가할 수 있고, 시럽이나 꿀을 넣어 달달하게 만드셔도 됩니다. 와인 대신 두유를 첨가하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펀치에 두유를 넣어 본적은 없어서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홍차 펀치를 만들 때 제가 넣는 과일 종류는 사과, 딸기, 청포도, 키위입니다. 가끔은 통조림 귤이나 황도를 넣기도 해요. 파인애플도 홍차 펀치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저는 파인애플을 못 먹어요.) 반면, 바나나 같은 과일은 펀치가 뿌옇게 되거나 지저분해질 거 같아서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는 홍차 펀치를 좀 특별한 날에 만들곤 하는데요. 만드는 방법을 굉장히 쉽지만 결과물이 너무나 화려하기 (있어 보이기) 때문에 집에 손님이 오셨거나, 친구들과 홈 파티를 할 때 준비하기 좋습니다. 손님을 대접할 땐 와인은 생략하고 꿀을 넣어서 달달한 홍차 펀치가 좋고, 친구들과 가볍게 홈 파티를 할 때에는 레드 와인을 반드시 넣곤 합니다. 냉침으로 우릴 때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만드는 방법 자체는 정말 쉬운데도, 그걸 모르는 친구들은 놀라더라고요.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이상 저만의 홍차 레시피 세 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참고로 기본적인 홍차 만드는 방법이나 홍차를 냉침하는 방식으로 아이스티를 만드는 방법 등 관련 정보는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해 드렸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포스트를 이만 마칠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